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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공부하고 싶을 때 없어요?

[영어 공부법] 1탄/ 하루 30분 효과좋은 영어공부법. 현지인처럼 영어하는 법. 고급영어 독학하기. 영어공부하기 좋은 드라마 추천. 영어공부하기 좋은 신문 주간지 추천.

by 플라운더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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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은 사교육을 투자하는 곳은 예나 지금이나 단연 영어입니다. 입시는 물론 대학 진학 후 취업을 위해, 또 승진이나 자기 계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죠.

 

혹자는 번역기를 손쉽게 돌릴 수 있는 세상에 굳이 영어를 잘해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가끔 해외여행을 나간다고 해도 굳이 영어를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히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를 돌리면 될 일입니다.

 

저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미국에서도 영어를 거의 못하고 사는 이민자들도 생각 외로 많습니다. 우버 드라이버라든지, 택배 배달원, 마트 캐셔, 식당 서버분들 중에 그런 분들도 많이 만나 봤습니다. 일을 하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영어만 익히면 별 문제가 없고, 공적인 일 처리문제도 같은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죠. 평소에는 같은 국적의 사람들만 만나고, 티비 프로그램도 자국 콘텐츠를 즐겨보면 본인이 답답할 때가 있을지언정 사는 데 지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게 될 때 얻을 수 있는 것들,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생각 외로 많습니다. 삶을 한 단계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 준다고 할까요. 특히 커리어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 대부분의 학술서적, 전문자료, 저명한 인사의 글들은 영어로 작성돼 있습니다. 최신 자료의 경우 번역본이 없는 경우도 많죠. 특히 테크 분야의 자료나 동향은 빠르게 변하고 업데이트되는데 거의 모든 경우 영어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외신들도 기술적인 부분은 자세히 다루지 않기에 큰 동향 정도를 (생각보다 느리게) 업데이트하는 수준입니다. 이를 받아쓰는 한국 언론사들도 그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현실이죠. 번역기가 있지 않냐 하실 텐데, 사실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도 아직 제대로 된 번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맥에 맞지 않는 기계적 번역에 그치기 쉽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집니다. 돈 굴리는 것도 세계 동향을 발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한데, 누군가 번역해 준 한글 자료가 나오길 마냥 기다리기만 한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이 적어집니다. 그 자료의 신빙성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지해야 하는 것이고요. 한국언론이 외신이나 해외 반응을 의도치 않게 잘못 전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문화생활도 마찬가집니다. 영어를 하면 통번역되지 않는 콘텐츠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든지 일부 드라마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kpop을 좋아하더라도 해외팬들과의 소통이나 해외 미디어 반응들을 살피고 싶을 땐 영어가 도움이 되겠죠. 소셜 미디어로 외국과의 거리도 아주 가까워졌는데, 대부분 온라인상에서 외국인과 대화할 때 영어를 씁니다. 친구를 사귀고 해외의 일상이나 정보를 캐주얼하게 접할 기회도 영어를 해야 얻을 수 있는 셈이죠.

 

 

 

서론이 길었는데, 한마디로 '영어를 못해도 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할 줄 알면 더 재밌게 잘 살 수 있다' 이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영어 공부를 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 공부법은 영어 초보분들보다는 영어로 일상적인 수준의 사용은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 이상 즉 고급 영어에 도전하실 분들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입시, 토익, 토플 등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제가 미국으로 올 때 당시 영어 수준이 딱 저 정도였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서 어울려 놀기엔 별 문제없었지만, 누군가와 토론해야 하거나 의견을 논리적으로 내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막혀버리기 일쑤였죠. 대학생 때는 영어 토론도 나름대로 했던 거 같은데, 역시 언어는 쓰지 않으면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연스러움'을 익히는 것입니다. 영어 문장의 구조와 전개방식을 체화시키는 작업이죠.

이런 분들은 귀가 트여있고 말은 얼추 다 알아듣지만, 본인이 말할 때는 그 정도 수준의 영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하는 것을 100% 표현하지 못하고, 표현하더라도 (문법이 맞더라도)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답답했던 경우가 몇 가지 있었는데요. 첫 번째로 영어에서는 한국어로는 무리 없이 했던 말장난이나 농담을 자연스럽게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농담할 거리가 생각나도 '이렇게 말해도 되나? 알아들을까?' 걱정돼 하지 않은 적이 많았죠. 노잼인간이 된 것 같아 정말 속상했습니다. 또 원어민들과 프로젝트 미팅을 할 때 내 주장이 프로페셔널하게 전달되지 못한다고 느꼈던 경험도 있고, 친구와 미국 대선 등 주제를 두고 작은 토론을 벌일 때 논리적으로 말하는 데에 영어의 장벽을 느꼈던 적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언론인 출신이라고 의사전달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자존심도 좀 상하고 영어공부의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번지르르하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 사실 저도 게을러서 영어공부를 하다 말다 하는데요. (양심고백^^;)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좋지만 가끔씩이라도(물론 너무 까먹기 전에만) 하는 게 안 하는 거보다 낫다는 거 아시죠? (합리화 아닙니다ㅋㅋ)  이런 저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효과를 봤던 공부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관심 있는 영어 콘텐츠 찾기

가장 먼저 관심 있는 주제의 영어 콘텐츠를 찾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찾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미국드라마/예능 대본을 구한다 든 지 관심 있는 신문이나 주간지를 구독할 수도 있겠죠. 최대한 내가 지루해하지 않고 오래 붙들고 볼 수 있는 것으로 다양하게 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분량은 5~7줄로 이루어진 한 문단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단이 아니라도 하나의 주제로 연속되는 문장들이면 됩니다. 하루 날을 잡아 일주일치 공부할 양을(3 문단 정도) 미리 만들어두면 편합니다.

 

저는 The New York TimesThe Atlantic을 좋아해 구독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좋아하는 칼럼니스트의 글 중에 한 문단을 뽑아옵니다. 칼럼은 교양 있지만 기사보다 좀 더 말랑한(캐주얼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를 익히는 데 훌륭한 교재입니다. 또 최근 이슈 되는 것들을 훑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죠. "사회 이슈에는 큰 관심이 없다, 좀 더 현지인처럼 '생활 언어'를 구사하고 싶다"면 드라마나 미국 애니메이션 대본을 구해보세요. 저는 드라마 'Friends'나 애니메이션 'We Bare Bears'를 좋아해 대본을 잘 사용합니다. 일상표현을 접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특정 장르물보다는 시트콤이나 예능이 좋습니다.

 

 

 

 

 

*먼저 이 공부에 할당하는 시간은 '하루 30분'으로 정합니다. 

 

 

2. 의미 파악

구비해 둔 문단들 중 하나를 골라 이를 읽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찾아가며 해석합니다. 몇 문장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5~10분이면 될 겁니다. 사전에 나오지 않는 모르는 표현이 있다면 구글에 '모르는 표현+meaning'으로 검색하면 웬만하면 다 나옵니다. 아주 캐주얼한 표현의 경우 Urban dictionary를 참고하면 대부분 나와 있습니다.

 

 

 

 

 

 

 

3. 암기

이제 이 짧은 문장들을 달달 외웁니다. 해석하는 데 쓴 시간을 제외하고 20~25분 동안 시간제한을 두고 진행합니다.  문장은 소리 내어가며 외우고 아주 길고 어려운 단어가 아닌 이상 철자까지 암기합니다.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이 발음 교정에 좋습니다) 처음엔 첫 문장 하나를 외워서 원문을 보지 않고 기억에만 의지해 백지 위에 적습니다. 그리고 원문과 비교해 제대로 외웠는지 검사합니다. 첫 문장이 제대로 외워지면 그다음엔 두 번째 문장까지 외워 두 문장을 적어보고 검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한 문장씩 늘려가 전체를 외우는 겁니다.

 

 

 

 

 

 

4.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재검사

한 문단을 30분 안에 내 것으로 만들었다면, 그다음 날에도 제대로 암기하고 있는지 테스트를 해봅니다. 잊어버렸거나 잘못 외운 부분이 있다면 다시 교정해 외웁니다. 일주일에 매일 새로운 문단을 외우기보다는 3개 정도의 문단을 반복해서 재검사를 해가며 외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현지인이 사용하는 또는 고급 영어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구조와 흐름을 익힐 수 있습니다. 문장의 구조와 문장이 전개되는 방식에 대한 데이터들이 쌓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 어떤 문장이 자연스럽고 부자연스러운 것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대화를 할 때도 무의식 중에 (편하게) 문장 구조를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암기라는 방식은 다소 영리하지 못한 공부 방법이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만, 빠르게 나의 것으로 체화하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시간에 쫓기지만 영어실력은 올려보고 싶다면 이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도 영어실력을 키울 수 있는 팁이나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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