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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왕 플라운더

[내돈내산] 그 비싸다는 테라웨이브 3달 사용 솔직후기, 루틴 소개(구구절절 주의), 저속노화 홈케어 미용기기 추천, 장단점

by 플라운더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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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새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부쩍 체감되던 순간들이 몇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부턴 좀처럼 잘 안 듣던 10대 청소년기에 듣던 KPOP 발라드 곡들을 우연히 듣게 된 뒤 다시 찾아 듣는다던가, 20대 때 사진을 보고서 '참 어렸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거나, 피부가 부쩍 건조해지는 게 느껴져 안 챙겨 바르던 바디크림을 열심히 바르게 됐다던가, 어릴 때 피부 좋아지겠다고 바르고 오히려 뾰루지가 나서 고생했던 고영양 화장품을 이제는 피부가 쫙쫙 흡수하는 게 보인다던가... 하는 것들이죠. 적고 보니 참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10대 20대의 서툴고 헤맸던 순간들이 그립지는 않습니다만, 거울을 볼 때마다 어제보다 진해져보이는 팔자주름이나 어딘가 힘없어 보이는 피부가 달갑지는 않습니다. 나이가 들더라도 노화의 속도는 최대한 늦춰보고 싶은 게 현대인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특히 한국처럼 미용시술을 접근성이 높은 곳에 살지 않는 이상 더 기를 쓰고 집에서 관리할 방법을 찾게 됩니다. 최근 들어 화장품과 미용기기에 지출이 많아졌다는 건 노화의 지표.. 자꾸만 마침표를 연달아 찍고 싶은 것도 노화의 지표....^^
 

 
테라웨이브도 그런 각고의 검색 끝에 알게 됐습니다. 요즘따라 건조해진 U존이 좀 더 촉촉해졌으면 하는 마음, 캘리포니아의 강한 자외선에 생기는 잡티를 좀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 얼굴 피부에 좀 더 힘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 이 모든 간절하고 서글픈 마음이 모여 찾아낸 것이죠.... (마음을 추스리며)
 
 
 
 
 
테라웨이브를 구매하기 전에 가격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 알아보고 사려고 했습니다. 테라웨이브는 피부과 기계를 20년 이상 만들어 납품해 오던 업체에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피부과에서 하는 물방울관리의 홈케어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혹하게 했던 특징은 1. 목젖 부근을 제외하고는 목, 손 등 어느 곳에나 사용할 수 있다. 2. 아픔이 없다(다른 기기들에 있는 따끔한 느낌조차 없음) 3. 시중에 나온 비슷한 기기 중 유일하게 교차초음파(3 Mhz 10 Mhz) 기술을 구현해 리프팅 효과가 뛰어나다. 이 정도로 정리가 되겠습니다.
 
실구매자 리뷰에도 공통적으로 즉각적인 변화가 느껴진다, 그리고 비싸지만 제 값한다는 평이 많더군요. 특히 피부에서 흔히 말하는 물광이 난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물광에는 큰 관심은 없었지만 속건조를 잡아준다기에 혹했습니다. 피부톤도 밝아졌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역시 하얘지는 데엔 큰 관심은 없었지만 색소침착을 잡아주기에 혹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신 분들 아이스링크와도 같은 하얗고 광나는 피부가 되고 있다는 증언들이 많더군요. 
 
 
후기들을 살펴보며 마음속에선 당장 결제를 진행시켰지만, 한 두 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테라웨이브 정가는 무려 200만 원대의 제품이라는 점) 공구하는 곳에서 시기를 맞춰 구매하게 됩니다. 저는 테라웨이브 기계+젤 3개 129만원에 샀습니다. 젤이랑 쓰는 게 제일 좋고 또 쓰는 게 헤프다기에 추가 젤 구성도 있어서 따로 여러개 샀습니다. 그런데 공구가로 사고 보니 연말 세일도 공구가와 같은 가격에 하더군요... 지금도 봄맞이 세일을 해서 150만원 정도에 판매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세일을 은근 꽤 자주 하는 모양이고 그렇기에 정가로 사는 건 제법 속상할 것 같네요. 

 
 

 

 

테라웨이브 사용방법과 개인 루틴

우선 테라웨이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소개 먼저 드리는 게 좋겠네요. 저는 스페셜모드로 대부분 씁니다. 구매한 BNV젤을 도포한 후에 사용하는데, 젤을 바르고 사용하면 주변 머리카락에 덕지덕지 묻기 쉽기 때문에 헤어밴드를 하고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페셜모드로 3~4번 돌려줍니다. 이 정도 쓰려면 젤을 아주 넉넉하게 발라줘야합니다. 샤인머스캣 한알만큼...(?) 젤이 부족해 뻑뻑하면 초음파가 피부 안에 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젤을 도톰하게 발라줘야 합니다. 여유가 있고 오늘은 좀 관리를 더 하고 싶다 하면 저녁에도 3번 정도 돌려줍니다.  스페셜모드 한 번이 6분이고, 테라웨이브 기기 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다. 관리시간이 짧고 관리가 편한 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목이나 손에도 할 때도 있지만 게으르기에 귀찮아서 매일 하지 못합니다.. 아.... 목은 해줘야 하는데 내일은 꼭 해야지.....
 
*스페셜 모드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타이트닝모드(리프팅 모공축소), 워터모드(수분 팡팡), 브라이트닝(미백 및 잡티 제거) 모드가 2분씩 합쳐진 모드입니다. 오늘 유독 볼이 건조하다 싶으면 워터모드 선택 > 3단계로 올려서 추가로 돌려주기도 합니다. 오늘따라 얼굴이 힘이 없는 느낌이다  싶으면 리프팅모드로, 이마가 영 칙칙한 느낌이다 하면 브라이트닝모드로 이마만 집중해서 합니다.
 
*테라웨이브는 너무 빠르게 얼굴 위를 휘젓고 다니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네요. 천천히 돌려가며 사용해 주는 게 좋다고 주워 들었습니다.
 
*테라웨이브는 마스크팩을 붙인 채 사용해도 됩니다. BNV젤이 끈적거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관리 후에 닦아내고 세수를 해줘야 하는데 이 점이 좀 귀찮아서 몇 번 마스크팩을 붙이고 쓴 적이 있는데 마스크 팩도 15~20분 붙이는 게 대부분이라 관리시간도 딱 맞아서 편하지만, 확실히 효과는 젤이 더 뛰어나서 웬만하면 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모 유튜브가 모 수분세럼을 사용하면서 테라웨이브를 돌리면 더욱 물광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서, 속건조가 더 잡힐까 하는 마음에 함께 구매해 써봤지만 개인적으로 bnv젤이 더 나았음.
 
 
*목에 해주려면 옷도 로브나 샤워가운 같은 걸 입어줘야 하고 목과 쇄골까지 씻어내야 해서 상당히 상당히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도 목 피부가 좋아지는 게 보여서 해야 하는데... 해야하는데.. 내일은 꼭 하겠습니다. 게으른 자는 노화를 늦출 수 없다............
 
 

 
 
 
 
테라웨이브를 사용한 지 3달 됐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젠 이 것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되었다는 겁니다. 자자 날짜별로 느꼈던 과정을 기억을 더듬어가며 한번 써보겠습니다.
 

테라웨이브 사용 일지

첫날: 피부톤이 좀 밝아진 것 같다. 어딘가 얼굴이 좀 촘촘해진 느낌? 건조하지 않은 이마 부위에는 물광이 즉각! 하지만 건조한 볼 부위에는 물광은 없고 속건조는 좀 잡히는 느낌? 남들은 하루만 써도 난리던데 나는 아직까지 엄청난 변화가 느껴지진 않음. (아마도 건성이 아닌 분들은 물광을 훨씬 더 잘 느낄 듯)
 
3일째: 남편이 내 피부가 뭔가 좋아졌다고 말함. 확실히 얼굴 피부톤이 밝아짐. 이마에서 엄청난 광이남. 광대뼈 부분에도 좀 촉촉한 피부표현이 생기기 시작함. 나비존 모공이 좀 줄어든 것 같은 느낌.
 
일주일: 피부가 전보다 어려졌다는 걸 인정하게 됨. 미백에는 관심은 없는데 피부가 환해지니 사람이 훤 해 보여서 좋긴 함. 개인적으로 미백 효과가 제일 잘 느껴짐. 이마 물광이 엄청나고 건조한 볼 부위도 제법 촉촉해 보이는 느낌. 전반적으로 얼굴이 탱글 해졌다는 걸 느낌.
 
2주일: 야 이거 안 샀으면 어쩔 뻔했냐 소리가 절로 나옴. 예쁨의 비결이라는 별명도 붙여줌. 얼굴톤이 너무 밝아져서 목이랑 차이가 나서 좀 두렵기 시작함. 목도 해줘야 하는데... 테라웨이브 효과에 취해 (허니문기간인 듯) 밤에도 열성을 다해 관리하게 됨.
 
한 달째: 남편이 그 효과를 확실하게 인정하게 됐음. 본인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 보이나 귀찮은 걸 워낙 싫어해 몇 번 못함. 나만 예뻐지고 싶은 마음과 주변에 널리 알려야 하는 홍익인간의 마음이 충돌. 하지만 나는 단군의 후손임으로 거룩한 마음가짐으로 주변에 이 신문물을 전파하기로 결심하고 친구들에게 전파했으나, 산 사람은 없음... 
 
두 달째: 남들이 찍어준 사진에서 피부가 좋아진 게 보임. 광이 나고 옛말로 뽀샤시해짐... 그러나 테라웨이브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귀찮아져서 밤에도 악착같이 하던걸 그만두고 아침에만 열심히 함. 하지만 하루라도 빼먹진 않아. 피부톤이 너무 밝아져서 파운데이션 호수가 23호에서 22호가 됨. 더 밝아지고 싶진 않아서 브라이트닝 모드가 나올 때는 색소침착 부위나 톤이 고르지 않은 부위 위주로만 해주게 됨.
 
세 달째: 이제 테라웨이브 너는 나랑 끝까지 가는거여. 하루 안 썼더니 뭔가 볼이 건조한 걸 느끼고 다시는 거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함. 아무래도 밤 루틴을 스킵했더니 전처럼 컨디션이 짱짱한 거 같진 않아서 밤에도 해줘야겠다고 생각만 일단 하는 중...
 
 
 
 

테라웨이브 단점(?)

테라웨이브 리프팅 효과가 분명 있고 피부가 좀 더 촘촘해지는 게 느껴지긴 하지만, 리프팅만 놓고 봤을 땐 (30대 중반을 앞둔 나에겐 좀 더 확실한 게 필요해ㅜㅜ) 그렇게 뛰어난 제품은 아닌 것 같아서 현재 리프팅에 최적화된 기기를 하나 더 살까 고민 중입니다. 조브스라고 두피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이 있던데 미용기기가 이미 너무 많아서 고민스러운 점.. 그것 역시 가격대가 싸진 않더라고요. 사더라도 반드시 공구가로 쟁취할 것..!
 
그리고 BNV젤이 효과는 좋은데 비싸서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BNV젤 정가는 하나에 3만원... 세일해도 비쌈) 기기야 한 번 사면 쭉 쓰니까 괜찮은데, 젤은 아침 밤으로 돌려주면 2주면 한 통을 써서... 부르주아의 피부관리랄까... 이렇게 호사스러워도 되는 걸까 생각하게 됨..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젤과 함께 사용할 시 너무나 끈적거려 닦아내는 것이 사실상 필수로 보이는 데 그 점이 게으른 자들에겐 꽤나 귀찮을 것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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