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드 디 푸로레(Fiordo di Furore)가는 자세한 방법, 표 사는 곳, 관광 팁. 소렌토 또는 포지타노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 갔다가 돌아오는 일정. 이탈리아 9월말 남부여행.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포지타노도 카프리도 아닌 바로 이곳 피오르드 디 푸로레(Fiordo di Furore)였다. 몇 년 전 우연히 소셜미디어에서 이곳 사진을 본 뒤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곳. 절벽 위에 선 아치형 다리와 그 아래로 좁게 형성된 작은 만(cove), 에메랄드 빛 물색은 누구든 첫눈에 반할 법했다.

 

 

아말피 해안 소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머문 시간은 가장 짧았지만 우리 부부 모두 가장 좋았던 여행지로 이곳 피오르드 디 푸로레를 꼽았다. 이곳에서 비치타월을 깔고 누워 보았던 하늘과 절벽, 에메랄드 색 물결 위로 드리운 다리의 그림자 등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피오르드 디 푸로레로 가는 자세한 최신 정보가 영 없는 듯해 내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자세한 정보와 팁 등을 적어두었으니, 방문 계획이 있는 분들은 정독하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피오르드 디 푸로레, 알아두면 좋은 정보

 

피오르드 디 푸로레는 보통 아말피 해안 도시들, 그러니까 소렌토나 포지타노 아말피 등을 여행하며 들리는 곳이다. 아주 작은 명소이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더라도 두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주변에 상점이나 식당 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오래 있는 것 자체도 어렵다.

 

이 곳은 모래사장이 아니라 크고 작은 돌멩이들로 깔려있는 바닥이기에 아무것도 깔지 않고 앉기는 힘들다. 내가 방문한 9월 말경에는 파라솔이나 비치타월을 대여해 주는 곳이 없었다. 그렇기에 비치타올이라도 꼭 챙겨 오는 것이 좋고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으므로 마실 물이나 간단한 스낵도 있으면 좋다. 우리는 물놀이를 하지 않았기에 물놀이에 필요한 준비물은 가져가지 않았다.

 

이곳은 다이빙이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도 꼭 하는 사람들은 있다) 작은 보트가 만에 들어올 때가 있는데 이 풍경도 정말 아름답다. (아래 사진 첨부)

 

우리가 방문한 9월 말을 기준으로 낮 1시 전까지는 그늘이 져서 훨씬 편하게 푸로레를 즐길 수 있었다. 그 시간대가 지나면 점점 해가 들어 땡볕 아래에 있어야 한다. 

 

 

 

 

 

 

 

피오르드 디 푸로레 가는 방법

피오르드 디 푸로레는 기본적으로 버스로 가는 방법이 사실상 유일하다. 차를 렌트해 올 수도 있겠지만 좁은 2차선 도로 한복판에 내려야 하는 곳이라 딱히 주차할 곳도 없다. 해안도로가 아주 구불구불한 길이기 때문에 멀미가 심하기로 악명 높다. 버스를 타기 한 시간 전쯤에 멀미약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버스표를 파는 상점조차 없기 때문에 피오르드 디 푸로레에 가려면 무조건 출발지에서 왕복 티켓을 사야 한다. 아래는 소렌토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로 가는 버스 티켓을 사는 곳과 정거장 위치, 그리고 많은 경우 이용하는 포지타노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로 가는 버스 정류장과 티켓 판매소 위치를 첨부해 두었다.

 

 

소렌토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 가는 버스 티켓 사는 곳

40°37'33.5"N 14°22'48.9"E

 

이곳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로 갔다가 오는 왕복 티켓을 사면 된다. 포지타노, 아말피를 가는 버스티켓을 사는 곳과 같다.

 

 

소렌토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 가는 버스 정류장

Sita bus stop · Via Ernesto de Curtis, 5, 80067 Sorrento NA, 이탈리아

 

역시나 포지타노, 아말피 등을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다. 이곳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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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렌토를 거점도시로 삼아 숙박했다. 아침 일찍 소렌토에서 출발해 시타버스를 타고 포지타노에 들려 포지타노를 구경하고 피오르드 디 푸로레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포지타노에는 크게 2가지 정류장이 있는데 절벽 위에 있는 정류장 positano (Chiesa Nuova)과 절벽 아래 바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positano (Sponda)가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구경을 하는 편이 힘도 들지 않고 경치도 훨씬 좋기 때문에 우리는 소렌토에서 출발해 positano (Chiesa Nuova)에서 우선 내렸다. 굽이치는 길을 따라 경치를 구경해 내려가며 절벽 아래 바닷가 쪽으로 이동했다.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들을 구경한 뒤 positano (Sponda)로 지도 위치를 찍고 이동한다. 이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 특히 포지타노 절벽 마을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어 사진 명소로 꼽힌다. 사진도 찍고 천천히 구경하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 데 여기 정류장이 있다. 아래에 정류장 위치 링크를 달아두었다.

 

 

 

포지타노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 가는 버스 정류장

Positano (Sponda) · 이탈리아 84017 살레르노 포시타노

 

 

 

이 정류장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버스 시간표가 붙어있다. 노란색 건물을 중심으로 좁은 삼거리에 있다. (아래 사진 참고) 

버스 시간표는 있는데 시간은 전혀 맞지 않았다. 첫 버스가 이미 만석이라 그냥 보냈는데 다음 버스는 5분 만에 왔다. 

 

 

 

 

 

 

 

 

 

 

 

 

버스 티켓을 사는 곳은 정류장에서 (정류장까지 걸어오던 방향 그대로, 즉 정류장 의자에 앉았을 때 기준 오른쪽으로) 3분쯤 더 걸어가면 있다. 간판이 따로 없고 잡다한 먹을거리를 파는 상점이다. 카운터에 가서 푸로레 가는 버스 왕복 티켓을 사고 싶다고 하면 된다. 티켓은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왕복기준 인당 5유로 아래로 기억한다. 푸로레에는 버스티켓을 사는 곳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왕복 티켓을 구매했다. 티켓을 파는 상점 위치는 아래 링크로 첨부했다.

 

포지타노에서 피오르드 디 푸로레 가는 버스 티켓 사는 곳 위치

https://maps.app.goo.gl/zLFEhYTNdxAjLY2KA

Casola Lucia · Via G. Marconi, 78, 84017 Positano SA, 이탈리아

 

 

 

 

 

 

 

 

한 가지 참고하면 좋은 것은 피오르드 디 푸로레로 가는 버스가 이 버스 정류장 앞에 딱 서지 않더라는 것이다. 정류장이 위치한 곳이 삼거리 정 가운데라 버스를 세우기 복잡해서인지, 정류장을 좀 더 지난 곳에서 버스는 멈춰 사람을 태웠다. 아래 사진에 초록색으로 표시해 둔 위치다. 티켓을 파는 상점과 정류장 중간 정도의 위치라고 보면 된다.

 

이곳에 버스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서있는데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것을 관리하는 듯했다. 나는 운 좋게 이 아저씨 옆에 서있다가 버스를 가장 먼저 타서 두 자리 딱 남은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포지타노 sponda 정류장을 기준으로 버스를 타고 20분~30분쯤 가면 버스기사가 "푸로레!"라고 외치며 알려준다. 내리는 사람이 꽤 되기 때문에 못 내릴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가는 길은 2차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좁은데 정말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 버스는 쉴 새 없이 경적을 울리며 간다. 아슬아슬하게 서로 지나가야 하는 상황도 태반이다. 포지타노에서 푸로레로 가는 중간에도 소도시들이 있기 때문에 몇 번 정차한다.

 

푸로레 정류장은 정말 그 명소 코 앞에 내려다 준다. 절벽을 잇는 좁고도 짧은 다리 위에서 내리게 되는데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면 피오르드 디 푸로레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좁은 계단을 따라 굽이쳐 내려가면 된다. 푸로레 정류장 내리는 위치는 참고를 위해 아래 첨부해 뒀다.

 

피오르드 디 푸로레 버스 정류장 내리는 곳

https://maps.app.goo.gl/hAqiBzH6jPmJ3ZMb7

Fiordo di Furore · 이탈리아 84010 살레르노 푸로레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길도 아름답다. 푸른 지중해 바다와 함께 사진을 찍기 좋은 스팟도 있다. 길은 좁은 길 하나인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단 번에 내려가기는 어렵다. 우리도 함께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내려갔다. 작은 명소라 사람들이 생각보다 빨리 빠지고 들어오는 편이다.

 

 

 

 

 

 

피오르드 디 푸로레에서 포지타노/소렌토 가는 방법

피오르드 디 푸로레에서 포지타노나 소렌토로 돌아올 때 버스는 내렸던 곳 바로 건너편에서 타면 된다. 즉 푸로레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곳이 포지타노와 소렌토 방향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다. 앞서 말했든 티켓을 파는 상점은 없고 떠나올 때 미리 구매해 둔 티켓을 내야 한다.

 

내가 사전에 찾아봤을 때는 푸로레를 지나는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있다고 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버스는 시간표와 다르게 들쭉날쭉 왔고 내 경우는 한 시간 동안 2~3대가 왔다. 

 

푸로레에서 탈 때는 보통 만석인 경우가 많은데 아말피에서 포지타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포지타노에서 우르르 내리기 때문에 푸로레에서 소렌토까지 간다면 서서 가다가 중간부터 앉을 수 있게 된다.

 

푸로레에서 버스는 포지타노 sponda에 먼저 서고 그 후에 절벽 위 정거장인 포지타노 Chiesa Nuova에도 선다. 퓨로레를 먼저 보고 포지타노를 관광할 예정이라면 포지타노 Chiesa Nuova에 내려 아래로 내려가며 관광하는 것을 추천한다. 

 

푸로레에서 소렌토로 가는 경우, 소렌토에서 푸로레로 떠나올 때 탔던 정류장(종점)에서 똑같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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