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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왕 플라운더

건강하게 먹고 운동해도 아프다면, 팔체질 진단받고 음식부터 걸러보세요. 팔체질 진단 후 2달 지켜본 후기. 수음체질 목양체질에 좋은 것과 해로운 것 섭생표 총정리

by 플라운더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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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어가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왜 굳이 서른일까 싶어서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서른이 넘어가니 슬슬 생전 아프지 않던 곳이 아프다던가, 만성적으로 느끼는 피로가 커지는 등 부정적인 변화가 느껴지더군요.

 

나름대로 몸에 좋다는 음식들 위주로 건강하게 매 끼니 요리해서 챙겨 먹고 영양제도 잘 따져가며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나아지기는커녕 안 좋아지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 참 막막했습니다. 건강검진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고요.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체질이었습니다. 아무리 보편적으로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음식과 습관이라도 내 체질에 맞지 않기에 오히려 몸이 나빠진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예전부터 가족분들 중에 팔체질 한의원에서 체질을 진단받고 식습관을 교정해 온 분이 계셨는데, 저희에게도 체질을 진단받아 한 번 지켜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하셨던 일도 생각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워낙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엉망이었던터라 건강하게만 바꾸면 얼른 건강해질 것이라 생각해 굳이 체질 진단을 받아볼 생각은 못했습니다. 심드렁했었죠.

 

팔체질에 따라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한 이후로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기에, 이번 여름 한국을 방문하면서 제대로 진단을 받아봐야겠다 싶었습니다. 

 

 

 

 

팔체질이란

간단히 팔체질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팔체질은 권도원 한의학 박사가 창시한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4개의 체질 즉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을 각 한 번씩 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만든 8개의 체질을 말합니다.

 

팔체질은 권도원 박사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제자 한의사들의 한의원에서 몇 차례의 진맥을 통해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에 팔체질 한의원 리스트를 검색하면 해당 한의원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한의원과 다르게 팔체질은 침상에 누워 있으면 한의사가 오른쪽과 왼쪽 손목을 바꿔가며 수차례 진맥을 합니다. 보통 한 번에 명확하게 나오기보다는 2~3번에 걸쳐서 방문해 진맥을 받으면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체질에 따라 음식, 운동, 습관 등 더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이 세세하게 나뉘는 데 이를 잘 지켜서 살면 몸에 독소가 누적되지 않아 장기적으로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팔체질 진단 후기

 

저와 남편은 3차례 방문해 진맥을 받아 체질 진단을 받았습니다. 각자 목양체질과 수음체질을 진단받고 간략하게 정리된 표를 하나 받았습니다. (아래사진 참조)

 

 

 

정말 이게 맞아?

저 표만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이 궁금해 인터넷을 검색해 정리를 해봤습니다. 인터넷에는 단편적으로 적힌 정보들이 많았기에 처음엔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목양체질은 음치가 많다고 적혀 있는데 어떻게 체질이 노래 실력과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정보를 찾아가며 읽어보니 목양체질은 가장 약한 곳이 폐이기 때문에 타고나기를 호흡이 짧은 편이라고 합니다. 호흡이 짧으면 보통 음을 길게 가져가는 노래를 잘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음치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따지고 보면 음을 맞추는 것과 호흡은 별 상관이 없기 때문에 썩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붉은색 안경, 금, 은 등 기준을 알기 어려운 것들도 분류가 되어있었는데 아무래도 이것은 열성 성질을 내포한 것이냐 냉한 성질을 내포한 것이냐의 차이로 보입니다. 저와 남편 모두 냉한 것들이 대체로 맞지 않는데 그래서 붉은 색과 금 등이 이로운 것으로 분류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대로 차가운 성질의 은과 푸른색 등이 해로운 것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크게 납득되지는 않아서 따뜻한 성질을 가까이하고 찬 성질을 멀리하라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스스로 납득이 되는 양질의 정보를 추려가며 읽다보니 처음엔 믿음이 영 가지 않던 대목들도 하나둘씩 납득이 됐습니다. 특히 몸이 안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 체격, 몸이 안 좋을 때 도움이 됐던 증상들이 구체적으로 일치하면서 신뢰도가 꽤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정리해본 수음체질과 목양체질의 특징과 섭생표를 아래에 함께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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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음체질 특징

수음체질은 기본적으로 위장이 작고 허약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식입니다. 음식은 남들이 생각하는 보통량으로 먹는 것은 과식이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차가운 음식을 멀리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가장 독이 되는 음식은 돼지고기와 보리이므로 이 두 가지는 신경써서 최대한 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인 체격은 왜소한 편이나, 골반을 포함해 하체가 남들이 비해 튼튼하게 발달된 편입니다. 피로감이 증가하면 이 하체 부위에 특히 근육이 뭉치거나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상체의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동은 복부 등 몸통 운동을 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땀을 내는 것은 수음체질에게 아주 좋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땀이 날 수 있는 운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짧게 끊어가며 가볍게 운동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우나, 일광욕도 해롭습니다.

 

같은 이유로 땀을 많이 흘리기 쉽고 차가운 음식 섭취가 많은 여름철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합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지나치게 온도를 높이거나 피부의 열을 올리는 방식보다는, 공기는 선선하되 체내 열을 내줄 수 있는 생강, 꿀, 인삼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예민하고 긴장도가 높기에 이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화병이 쌓일 수 있으니 수시로 정서적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서는 수음체질에게 인정과 격려로 지지해 줄 때 도움이 됩니다. 수음체질은 정신적, 정서적으로 힘들어지면 가장 약한 위장이 더욱 나빠져 소화기능이 떨어져 식사량과 식욕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섭취하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정리해둔 수음체질 섭생표입니다. 수음체질 섭생표는 한마디로 찬 성질을 멀리하라 정도로 요약됩니다.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를 제외하고는 육고기는 대체로 이롭고 몸에서 열을 내는 음식인 대추, 생강, 삼, 꿀, 생강 등이 좋습니다.

하나하나 따져가며 지키기란 어렵고 지속성도 떨어지니 평소에는 아주 나쁜 것만 걸러서 먹어도 훨씬 좋습니다. 몸이 안좋을 때는 특히 좋은 음식들로 식단을 꾸리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음체질 섭생표

 

아주 좋음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염소고기

현미, 찹쌀

사과, 대추, 꿀, 생강

미역, 다시마, 산삼, 인삼

 

좋음

두부, 콩류, 버터, 달걀노른자

백미, 옥수수, 밀가루, 누룽지, 견과류

뿌리채소, 시금치, 호박, 토마토, 양파

배, 귤,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 망고, 리치, 매실

고추, 마늘, 파, 계피, 겨자, 후추, 카레 등 열성향신료,

참기름, 올리브유, 설탕, 비타민 B, 따뜻한 물, 산성수

수영, 등산

 

보통

달걀흰자, 민물생선(장어, 미꾸라지), 흰 살 생선(명태, 가자미, 갈치, 광어, 대구, 병어)

따뜻한 우유, 치즈

수수, 녹두, 율무, 귀리

양배추, 상추, 배추, 무청, 취나물, 미나리, 깻잎, 부추, 가지, 아보카도, 송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적양배추, 꽃상추, 콜리플라워, 셀러리, 김

수박, 멜론, 한국포도, 키위, 석류, 파파야, 오디, 복숭아, 자두, 체리, 앵두, 살구, 무화과, 딸기, 모과, 유자, 오미자

들기름, 콩기름, 국화차, 율무차, 코코아,

녹용, 비타민 A C D

 

나쁨

대부분의 바다생선, 조개류, 붉은 살 생선(참치, 연어, 고등어, 멸치, 꽁치)

차가운 우유

메밀, 메조, 호밀

고사리, 오이, 두릅, 청경채, 영지버섯, 상황버섯, 산수유

청포도, 참외,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블루베리, 감, 복분자, 코코넛, 구기자, 

비타민E, 포도당주사, 카페인음료, 알칼리성 음료

 

아주 나쁨

돼지고기, 굴, 새우, 게 등 갑각류, 복어

팥, 보리

크랜베리, 알로에

찬물, 얼음

 

 

 

 

 

 

목양체질 특징

 

목양체질 호흡기와 대장이 약하기 때문에 호흡기를 보호하고 대장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는 등 소화기 건강을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폐를 돕는 뿌리채소를 섭취하거나 아랫배에 따뜻한 물주머니를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와 순환계도 약한 편으로 몸이 안좋아지면 이 곳도 바로 문제가 나타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 상태가 안좋아지면 평소에 약한 호흡기와 대장이 가장 먼저 반응이 오기 때문에 호흡이 짧아지고, 간을 중심으로 혈액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짜증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하지부종과 하지 무력감도 함께 발생하는 편입니다. 이럴 때는 피부에서 땀을 내고 하체 순환을 촉진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양체질은 전반적으로 근육이 많은 체격입니다. 목양체질을 한 마디로 하면 육식동물입니다. 간과 담낭이 강해 육류 단백질을 섭취해야 위산에 의한 위염을 방지할 수 있고 과다 생성된 담즙을 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다에서 나는 것을 멀리하고 육고기 섭취를 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기 쉽고 가슴이 답답하고 불면증도 생기기 쉽습니다. 다만, 육류 섭취가 많기 때문에 단백질 소화에 도움이 되는 산성이 있는 과일과 지질 소화에 도움이 되는 야채 섭취를 잘 병행해줘야합니다.

 

목양체질은 특히 탄수화물을 저장을 잘하는 특징이 있어서 탄수화물 섭취가 조금만 많아도 살이 빠르게 찌는 편입니다. 

 

모든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체질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다릅니다. 목양체질은 기본적으로 긍정적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 생각대로 상황이 풀리지 않거나, 욕심을 적절히 풀어내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크게 힘들어집니다.

 

 

 

아래는 목양체질의 섭생표를 정리해둔 것입니다. 목양체질의 섭생표는 한 마디로 바다에서 나는 것은 멀리하고 육고기와 뿌리채소를 가까이하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좋은 것을 골라먹고 평소에는 아주 해로운 것만 좀 걸러먹어도 좋습니다.

 

 

목양체질 섭생표

 

아주 좋음

소고기, 녹용

밀가루

뿌리채소, 마늘, 칡

사우나

 

좋음

닭고기, 오리고기, 염소고기, 달걀,

따뜻한 유제품, 버터, 치즈, 견과류, 콩류, 두부

현미, 찹쌀, 수수, 옥수수, 율무, 누룽지, 귀리

호박, 토마토, 아보카도, 버섯, 파, 양파, 상황버섯

대추, 생강, 인삼, 산삼, 홍삼, 꿀, 설탕, 계피, 겨자, 후추, 카레

사과, 신맛이 나는 과일, 망고, 토마토, 수박, 메론, 오디, 리치, 유자, 오미자

들기름, 참기름, 비타민 A D, 국화차, 율무차, 인삼차, 더운물, 알칼리성 음료수

일광욕, 등산

 

 

보통

돼지고기, 민물생선

미역, 다시마, 김

보리, 메조, 녹두

배추, 양배추, 상추, 무청, 시금치, 취나물, 미나리, 깻잎, 부추, 가지, 두릅, 적양배추, 상추, 샐러리, 고추

차가운 유제품

참외,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석류, 파파야, 복숭아, 자두, 체리, 앵두, 살구, 무화과, 딸기, 매실

올리브유, 비타민 C, B, 카페인 음료

 

 

나쁨

메밀, 호밀

오이, 고사리, 청경채, 구기자, 영지버섯

한국포도, 청포도, 블루베리, 감, 복분자, 크렌베리, 코코넛, 모과, 산수유

비타민 E, 녹차, 찬물, 산성수, 얼음

수영

 

 

아주 나쁨

바다에서 나는 대부분의 것 (생선 갑각류 해조류)

팥, 알로에

 

 

 

 

팔체질 섭생표 지켜본 2달 후기

팔체질 섭생표를 보고 그동안 건강하게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왜 유독 몸이 좋지 않았는지 그 의문이 상당부분 해소가 됐습니다.

 

올해들어 같은 음식을 먹어도 남편만 유독 자주 배탈이 났는데, 알고보니 올해들어 부쩍 돼지고기 요리를 자주 해먹고 팥이 들어간 간식도 섭취량이 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남편의 체질이 소화기가 약해서 탈이 자주 나는데 가장 안좋은 음식인 돼지고기와 팥을 이전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되다보니 탈이 난 것이었습니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해로운 것으로 분류된 것들을 거의 먹지 않고 2달을 지내보니 배탈이 거의 나지 않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또 남편은 소식을 해야만 몸이 건강해지는 체질이었는데, 남편이 체격이 호리호리한 편에 먹는 양도 원체 적은 편이라 제가 괜히 건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한 숟갈이라도 더 먹게 했던 것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우리네 부모님이 아플수록 든든히 먹으라고들 하는 말씀이 뇌리에 박혀있었나봅니다. (ㅜㅜ) 평소에 먹던 대로 먹고 싶은 만큼만 먹도로 했더니 훨씬 건강이 좋아지더군요.

 

저는 몸이 안좋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이 불편해지고 몸이 붓는 체질이었는데 이것이 호흡기와 순환계가 약한 목양체질의 특징이라는 것을 알고는 놀랐습니다. 또 항상 몸살기가 있거나 컨디션이 안좋을 때 배에 따뜻한 물주머니를 끌어안고 이불을 덮고 땀을 훅 내면 컨디션이 빠르게 회복됐는데 이것 역시 목양체질의 특징인 것을 알고 참 신기했습니다. 땀을 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부터 평소에 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또 몸이 안좋을 때 유독 해산물이 먹기가 싫고 갈비탕 같은 소고기가 먹고싶어졌던 것도 체질에 연관된 것이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한기가 들고 컨디션이 안좋다가도 땀을 내주는 운동을 하고나면 오히려 더 컨디션이 좋아져서 요즘 매일 땀을 내주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체질을 알고 이롭고 나쁜 것을 알고 지켜보니 좀 더 건강관리를 효과적으로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건강하게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생각만큼 건강이 잘 개선되지 않는다 싶은 분들은 체질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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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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