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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왕 플라운더

[내돈내산] 발뮤다 토스터 1년 사용 후기. 발뮤다 장단점 솔직 후기. 결혼선물 집들이 선물 추천템. 20만원대 선물 추천. 발뮤다 가격, 청소하는 법.

by 플라운더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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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아마존에서 발뮤다 Balmuda 토스터를 샀습니다. 저는 빵을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 결혼 전에는 토스터도 없이 살았는데, 결혼 후 아침마다 빵을 먹는 남편과 살다 보니 필요해지더군요. 그전에는 남편이 쓰던 가성비 좋다는 토스터를 사용했는데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퍼석하지만 바삭하게 구워지는, 평범한 토스터 딱 그 정도였습니다.

 

발뮤다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빵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인가구, 사실상 (저는 빵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1인가구가 빵을 사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식빵 한 봉지를 산다고 하면 일주일 내내 식빵만 먹어도 모자라지요. 물론 식빵만으로도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지만 통밀빵, 베이글, 크로와상 등 다양한 빵도 먹고 싶잖아요? 그런데 욕심껏 빵을 몇 가지 샀다간 상하기 전엔 다 먹지 못하고, 그래서 며칠 후엔 반드시 냉동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들어간 빵은 정말 맛이 없습니다.

 

 

 

 

발뮤다는 "죽은 빵도 살린다"는 슬로건으로 유명하죠. 오래돼 퍼석해진 빵이나 냉동실에 들어갔다가 나온 빵도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빵처럼 구워준다는 겁니다. 발뮤다 토스터는 다른 제품과 달리 (요즘은 비슷한 기술을 구사하는 토스터도 꽤 생겼습니다) 소량의 물을 넣어 스팀으로 빵을 굽기 때문에, 퍼석하지 않고 속이 촉촉해진다는 겁니다. 냉동빵을 종종 써야 하는 저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기능이었습니다. 빵이 다른 토스터에 비해 고르게 구워지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발뮤다 토스터를 구매한 두 번째 이유는 작은 오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집에 큰 오븐이 있지만, 이걸 한 번 가동하는 데에는 시간도 비용도 많이 소모가 됩니다. 소량의 오븐 야채구이를 한다거나,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필요한 냉동식품을 사용할 때에는 참 부담스러웠죠. 발뮤다 토스터는 간단한 오븐 기능이 있어 이런 소량의 음식을 조리하기 좋았습니다.

 

 

남편은 처음엔 발뮤다 토스터를 못 미더워했습니다. 말은 안 했지만 그저 예쁘고 좀 더 비싼 토스터인 것 아니냐는 눈치였죠. 물건 평가에 까다로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발뮤다 토스터로 구운 식빵을 한쪽 먹어보곤 잘 샀다고 하더군요. ㅎㅎ "노릇하게 잘 구워졌고 안쪽이 촉촉해서 냉동 빵을 먹는 것 같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1년 사용해 본 후기를 말하자면 하루에도 2~3번씩 쓸 정도로 굉장히 잘 쓰고 있다는 겁니다. 아침마다 빵을 데우는 데 쓰고, 그 이외에도 냉동식품(미니 붕어빵, 핫도그), 야채 오븐구이, 얼려둔 피자 등을 조리할 때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확실히 피자도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대신, 발뮤다로 구우면 덜 퍼석하고 더 맛있습니다. 또 빵 종류별로 굽는 모드가 달라 더 세심하게 맛 구현이 된다는 느낌입니다. (아래 사진 참조)

 

 

물을 넣고 사용하는 4가지 모드와 물 없이 그냥 사용하는 오븐모드가 있습니다. 사진에도 적혀있지만 냉동된 음식의 경우 권장 시간보다 1~3분 더 시간을 추가해 굽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1분은 너무 짧고 2~3분이 좋더군요. 오븐모드는 냉동식품, 오븐야채구이를 할 때 사용합니다.

 

 

발뮤다 토스터의 단점은 1. 그냥 구우면 빵 반대쪽 면은 고르게 구워지지 않는다는 점과 2. 오븐기능은 약하다는 점 그리고 3. 천장이 낮다는 점입니다. 빵 윗면은 상당히 고르게 구워지지만 아랫면은 생각만큼 노릇하게 구워지지 않습니다. 중간에 멈추고 뒤집어 구워주면 좀 낫겠지만 확실히 번거롭지요. 오븐은 아무래도 일반 오븐보다 같은 온도여도 열이 좀 약하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권장 온도보다 좀 더 온도를 높이거나 조리시간을 늘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장이 낮아 크기나 높이가 있는 크로와상 같은 빵을 데우거나 조리하면 윗부분이 타게 됩니다. 천장이 조금만 더 높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발뮤다 토스터는 보통 미국에서 $300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세일을 은근히 자주하기 때문에 몇십불 정도 더 저렴하게 사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도 발뮤다 토스터는 20만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구매하실때 전용 트레이도 함께 구매하시면 냉동식품이나 야채오븐조리를 할 때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는 발뮤다 토스터로 식빵을 간단히 굽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주 쉽지만 그래도 사진 보면서 읽어보면 더 빠르게 이해가 되잖아요. 일주일쯤 된 식빵 한쪽을 넣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중앙에 빵을 넣고 컵 양만큼 물을 부어 권장된 시간대로 빵을 구워줍니다. 저는 권장시간은 꽉 채우는 편이 결과가 제 취향에 맞더라고요.

*사진 속 작은 검정색 컵은 발뮤다 토스터를 사면 같이 옵니다. 5cc 정도가 한 컵 용량입니다.

 

 

 

스팀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물기로 순식간에 뿌옇게 변합니다. 물이 살짝 끓는 소리, 스팀 소리도 납니다.

 

 

 

다 구워지면 띵띵~하는 알람소리가 납니다. 보통 윗 면은 골고루 잘 구워지는데 이번엔 살짝 안 구워진 부분도 있네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치즈 한 장을 올려 치즈토스트 모드로 구워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청소도 간단한 편입니다. 하판, 랙 등이 쉽게 분리되기에 꺼내서 세척 후 물기를 닦아 다시 끼워주면 됩니다. 분리가 안 되는 부분은 (열기가 전혀 없고 전선이 뽑힌 상태에서) 레몬수를 뿌려 물티슈 등으로 닦아줍니다.

 

 

 

기대 이상으로 잘 쓰고 있는 발뮤다 토스터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평소 느꼈던 장단점도 자세히 적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1년째 워낙 잘 쓰고 있어서 최근 빵을 좋아하는 친구의 결혼 축하선물로 주기도 했는데 정말 좋아해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 돈을 주고 토스터에 3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쓰기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 보니, 남이 선물해 주면 센스 있고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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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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