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청소기를 바꿨습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가 성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진즉 바꿨어야하는데, 평소 로봇청소기를 주로 쓰고 다이슨 청소기는 뭔가 깨거나 흘렸을 때만 사용하다보니 구매를 차일피일 미루었던 것이죠. 그러나 다이슨 청소기의 흡입력, 성능이 정말 참을 수 없는 수준이 되었고, 결국 새 청소기 찾기에 돌입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이슨 청소기는 사용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손목이 약한 저에게 너무 무거웠고 (쓸 때마다 손목 아픔)
흡입력이 (제 기준) 형편 없었으며 (몇 번을 반복해 돌려도 흡입되지 않는 것들이 있었음)
사실 사용과 보관이 크게 편한지도, 디자인이 그렇게 예쁜지도 모르겠더군요.
그 당시 무선 청소기라는 것이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와 닿았고, 살림 필수템처럼 많은 사람들이 유행처럼 구매했기에 별 생각 없이 샀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이슨 청소기 사용 경험이 좋지 않았지만, 새로 살 청소기는 당연히 무선 청소기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선 유선 청소기는 이미 구시대의 것처럼 느껴졌고, 제가 겪었던 문제들이 단순히 청소기가 구형모델이라 생긴 것인 줄 알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인터넷을 뒤지고 매장을 돌며 다양한 청소기들을 찾아봤습니다.
열심히 손품 발품을 팔아 알게 된 사실은
새로 나온 무선 청소기들은 "더 무겁다"는 것.
그리고 흡입력이 떨어지는 것이 "무선 청소기"의 태생적 한계라는 것
손목 건강과 흡입력이 가장 중요했던 제게, 무선 청소기의 이러한 단점들은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사용하기 가벼운 것도 뛰어난 흡입력도 아직은 유선 청소기에서만 가능해보이더군요. 결국 유선 청소기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유선 청소기야 어차피 사용하기 가벼울테니 무조건 흡입력 좋은 것으로 알아봤는데요. 많은 전문 유튜버들의 리뷰,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Buy it for life' (평생 쓸 수 있을 만큼 양질의 제품)를 찾아보고 결정한 것이
영국 브랜드 "헨리 Henry" 입니다
헨리는 영국의 국민 청소기 브랜드로 영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유명한 회사입니다. 강력한 흡입력과 내구성으로 유명한데 에너지 효율도 좋아서 초절전 청소기라고 합니다. 미세먼지까지 흡입하는 필터가 있다니 한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셀링포인트인 것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이 귀엽고 클래식한 디자인! 귀여움 참을 수 없어ㅠ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한 Henry Pet, 알러지 케어를 위한 Henry Allergy 등 다양한 옵션도 있습니다
저는 미국 아마존에서 $360에 구매했습니다 (영국 정가는 $190불 정도인 듯ㅠㅠ 한국에서도 현재 배송비 포함 40만원 정도에 구매가능)
본체 얼굴 색상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저는 시그니처 빨간 색을 선택. 노란색 코드선과 귀여운 매치를 이룹니다. 저 코부분에 호스를 끼워 사용합니다.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헤드 3가지, 호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틸튜브, 먼지봉투 등.
초록색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켭니다. 전원이 켜지면 옆 빨간 조명에 불이 들어옵니다.
청소기를 조립하는 방법입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평소 청소기를 보관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돼 있습니다.
먼지봉투를 교체하는 법입니다. 교체하는 법도 아주 간단하죠. 뚜껑을 열고 구멍에 맞춰 갈아끼우면 됩니다. 먼지봉투가 아주 크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썼을 때는 유리를 깨거나 곡식류를 쏟으면 여러번 밀어도 흡입되지 않는 것이 많아, 돌돌이 등을 이용해 재차 청소를 했었는데요. 헨리를 쓰고 나니 간단히 깔끔하게 청소가 돼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손목건강 지키는 것은 덤) 외관도 마음에 들어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하고 있어요. 사용할 때마다 코에 호스를 끼워야하는 것은 역시 좀 번거롭습니다만 저는 가끔 사용하는 용도기에 불만은 없습니다.
성능 좋은데 디자인까지 예쁜 청소기를 찾는 분들께 헨리 Henry 청소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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