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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니즘

[내돈내산] 일본 식료품 추천, 미국 온라인 아시안 그로서리 배달 앱 Weee 솔직 리뷰.

by 플라운더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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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주한 후 겪은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는 음식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간단히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미국 전역에서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이 가장 발달된 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차로 2시간 거리의 지역 전반을 일컫는 베이 에리아 Bay Area 지역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인종과 민족이 다양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특히 실리콘밸리는 AAPI(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출신 미국인)라고 알려진 인구가 많습니다. 오히려 백인보다도 인도인이나 중국인들이 더 자주 보일 정도지요. 이러한 인종과 민족의 다양성 때문에 식문화도 다양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각 나라별 식료품을 파는 마트들이 여럿 있고 나라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들도 많아서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 이 전보다 다양한 식문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 특히 서울에서도 해외 음식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수정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온전히 현지의 맛을 느끼긴 어렵습니다. 식료품을 구하기는 좀 더 어려운 편이죠. 요즘은 유럽발 식료품은 마켓컬리나 백화점 지하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편이지만 그 외 지역의 식료품은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저희 부부는 집에서 주로 해 먹는 음식이 한식 일식 이탈리아식 음식이 4:3:3 비율 정도 됩니다. 본토 중국음식은 딤섬을 제외하고는 잘 먹지 않는 편이고 한국식 중국음식은 종종 해 먹습니다. 이렇게 평소 해 먹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장을 보려면 마트를 이곳저곳 다녀야 합니다. 트레이더조 Trader Joe's와 세이프웨이 Safeway에서 주로 이탈리아 음식을 해먹을 재료를 구입하고, 한식과 일식 재료는 한국마트나 일본마트에서 구입합니다. 여러 곳을 다니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온라인 그로서리 배달 앱을 찾게 되었고 이때 알게 된 것이 Weee입니다.

 

 

Weee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아시안과 히스패닉 식료품을 판매 및 배달하는 온라인 그로서리 앱입니다. 멕시코,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의 식자재를 판매하고 있지만 동아시아(한중일) 식료품이 주로 많은 편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특징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 식재료를 주로 취급하는 다른 온라인 그로서리 사이트도 몇 군데 있습니다만, 무료배송의 기준이 최소 $100 이상으로 높은 편이며 물건 판매가 역시 오프라인 마켓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식구가 많은 경우 한 번 주문 시 $100 이상 구매하기가 어렵지 않겠지만 1~2인 가구에게는 채우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아무래도 지역기반이고 한국 식재료만 다뤄서는 고객층도 좁은 편이기 때문에 무료배송 최소 금액대가 높은 것이겠죠. Weee는 최소 주문 금액이 $35이며 배달받을 날짜를 지정할 수 있고 가장 빠른 경우 주문한 다음날 받을 수 있습니다. 물건 가격도 오프라인 마켓과 비슷한 편입니다. 특히 세일하는 물건을 살 경우 더 저렴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전역에 걸쳐 아시안과 히스패닉 식료품을 공급하기에 훨씬 고객층이 폭넓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겠죠.

 

 

 

저는 Weee에서 매주 평균 2회 정도 장을 보고 있습니다. Weee를 사용하는 이유는 1. 무료배송 금액이 낮아 2인가구 살림에 적합하다. 2. 한국 외에 일본이나 중국 식료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어 장보기가 편하다. (오프라인으로는 한국마트, 일본마트 나눠서 가야 함. 한국 마트에도 일본 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있지만 그 종류나 수가 극히 적음) 3. 가격과 품질이 괜찮다. (고기류는 한국마트에 비해 종류도 훨씬 많고 저렴합니다. 물론 냉동 제품이라 그런 면도 있지만, 냉동치고 퀄리티가 괜찮은 고기들이 많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4. CS가 빠르고 좋다. 이 네 가지입니다. 저는 Weee를 사용한 지 1년이 좀 넘었는데 가끔 유통과정에서 식료품이 손상을 받는 일이 몇 번 있었는데요. 그때마다 Weee 앱에서 간단히 사진과 설명을 첨부해 환불 신청을 넣으면 수시간 내에 빠르게 환불처리를 해주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환불도 즉각 해주니 더 잘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부추, 배추, 브로콜리, 연근 등 일부 농작물들은 한 번에 판매하는 양이 2인가구에겐 좀 많은 편입니다. 한 번 사면 신선도가 많이 떨어지기 전에 먹어치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먹어치우기도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또 한국마트에 비해서는 한국 식료품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특히 김치는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서 아직 한국마트 제품을 이용합니다. 그래도 리뷰를 쓰면 적립금을 주고, 저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만 Weebates라고 자신이 구매한 제품을 친구에게 공유하고 친구가 그 공유한 제품을 사면 적립금을 주는 제도도 있습니다.

 

Weee를 소개한 김에 여기서 자주 사 먹고 있는 일본 식료품 몇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도 충분히 참고가 될 수 있겠지만, 주로 저처럼 미국살이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들 좌측에서 우측 순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산마루코의 커리크로켓입니다. 한국에서도 흔히 먹는 카레고로케의 원조격인 일식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냉동 상태의 손바닥 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고로케가 8개 들어있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카레 크림이 들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일식 요리를 먹을 때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앞뒤로 튀겨주면 됩니다. 제가 해 먹었던 사진을 옆에 첨부해 두었습니다. 가격도 4불대로 괜찮습니다. 그다음은 제가 즐겨 먹는 메이지의 멜티블랜드 초콜릿입니다. 큐브 모양의 초콜릿이 하나씩 낱개로 소포장되어 상자에 담겨있습니다. 일종의 파베초콜릿으로 아주 부드럽고 단맛이 적절합니다. 딸기맛, 헤이즐넛맛, 마차맛 등 다른 맛도 있지만 두루 먹어보아도 기본맛이 가장 맛있습니다.

 

 

 

 

 

다음 소개드릴 제품은 하나젠의 차슈모모야의 멘마(죽순 장아찌)입니다. 두 제품 모두 라멘을 만들어 먹을 때 쓰는 제품입니다. 차슈는 해동 후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라멘 육수와 함께 끓여주고, 멘마는 라멘 위에 가니쉬로 얹어 먹습니다. 집에서 라멘을 해 먹을 때 보다 편리하게, 또 제대로 맛을 내도록 도와주는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가끔씩 차슈도 직접 만들어 먹어도 되지만 시간에 쫓기거나 귀찮을 때 구비해 둔 하나젠의 냉동 차슈를 사용하면 편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Wel Pac의 초생강(키자미: 잘게 썬 형태)입니다. 스시, 야끼소바 등 일식 요리를 먹을 때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짠맛보다는 생강의 알싸한 맛이 강합니다. 

 

 

 

 

 

다음은 j basket의 돼지고기 소세지입니다. 이곳 한국 소세지 가격이 치솟아 만원 꼴이 되었는데, 그 대체품으로 찾다 정착한 소세지입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소세지의 정석 같은 맛입니다. 그냥 구워 먹어도 맛있고 나폴리탄, 볶음밥 같은 곳에 재료로 활용해 먹어도 맛있습니다. 가격은 $5 정도입니다. 미국에서는 맛있는 식빵을 구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하얀 식빵보다는, 건강하고 고소한 통밀빵이나 아니면 아주 버터리한 브뤼오시를 먹습니다. 파리바게트에서 식빵을 살 수는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식빵 때문에 따로 파리바게트에 들리는 것이 좀 불편하기도 합니다. 다이이치의 모닝 셀렉션은 제게 좋은 대안이었습니다. 제빵 기술이 워낙 높은 일본이라 이렇게 시판 빵도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이 빵은 두께가 샌드위치 용으로 특히 적당합니다. 가격은 4불 정도고 세일하면 3불대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다이이치의 호텔 브레드도 즐겨 먹는데요. 모닝 셀렉션보다는 조금 더 비싸지만 두툼하고 좀 더 퀄리티가 좋습니다. 프렌치토스트 용으로 특히 잘 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 또 하나가 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쌀은 많은데 맛있는 쌀이 없습니다. 쌀 특유의 단맛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 가지 제품을 먹어보았는데 그중에서신메이의 고시히카리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한국쌀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단 맛이 돌고 윤기가 납니다. 가격대는 일반 쌀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한국에서 직수입해 오는 쌀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동양 식료품을 주문 배달받아볼 수 있는 앱 Weee와 추천하는 일본 식료품 몇 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해외에선 한국 식자재를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비싼 편이라 한국 음식을 해 먹는 데에 확실히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중국이나 일본의 비슷한 식재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히려 한국 식재료보다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가 해외 이민생활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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