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고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퇴근 후나 밖에 나가기 피곤한 날에는 집에서 보드게임을 자주 하는데요. 소소한 내기를 걸기도 하고 승패를 기록하면서 승부욕을 불태우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혼 초부터 여러 가지 보드게임을 찾아보고 자주 재밌게 할 것 같은 것들은 사서 모으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했던 보드게임들을 뽑아 소개해드리는 보드게임 추천 시리즈 2탄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간단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2종, 루미큐브와 시퀀스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이 두 보드게임만큼 간단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룰이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해당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개
오늘 소개해드릴 보드게임은 아줄 Azul 입니다. 포르투갈어로 파란색이라는 뜻의 아줄(azul)은 마이클 키슬링이 디자인한 전략 보드게임입니다. 포르투갈 아줄레주(azulejos) 타일의 디자인에 기반해 만들어졌습니다. 2017년 처음 출시된 이후 'Game of the Year'를 포함한 주요 상을 받으며 백만 개 이상 팔리는 등 성공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줄은 한마디로 자신의 플레이 보드 왼쪽 편에 줄마다 같은 색상의 타일을 모아, 오른쪽 타일 모양을 채워 점수를 내는 게임입니다. 타일은 배치된 상황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적립됩니다. 아줄은 2~4인이 플레이할 수 있고 평균적인 플레이타임은 30~45분입니다. 가격은 미국 아마존에서 $40불 정도에 판매되고 있지만, 세일을 자주 하기 때문에 세일할 때 사시면 20% 이상 저렴하게 사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은 4만 원 중반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게임 구성과 세팅
(아래 사진 참조) 아줄 보드게임에는 양면으로 된 플레이보드(앞뒤가 다름) 4개, 5개 색상의 타일과 파우치, 타일을 놓는 원형판 9개, 1이라고 적혀있는 흰색 타일, 검은색의 작은 육각형의 점수말 4개가 들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보드의 컬러풀한 면을 사용합니다. 뒷 쪽면은 좀 더 어려운 플레이를 원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줄 2인용 게임 세팅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각자 플레이보드를 하나 구비하고 점수를 표시하는 점수말을 플레이보드 맨 위 숫자 0 위에 올려둡니다. 타일을 놓는 판은 2인 기준 5개를 준비하고 (3인은 7개, 4인은 9개 판 모두 사용) 그 위에 파우치에서 무작위로 뽑은 타일을 4개씩 올려둡니다. 1이라고 적힌 흰색 타일은 패널티 -1점을 의미하며 원형판 밖에 놓여진 타일을 가장 먼저 가지고 가는 사람이 들고 갑니다. 플레이보드 맨 아래쪽 -1이라고 적힌 곳에 놓아줍니다.
게임 규칙
아줄 게임 규칙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게임의 우선권은 포르투갈을 가장 많이 가본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플레이어는 한 턴에 한 원형판 위 또는 원형판 아래에서 한 가지 색 타일(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같은 색은 모두 들고와야합니다. 몇가지만 골라서 들고 올 수 없습니다. 원형판 위에서 고를 경우, 선택한 색의 타일 외에 나머지 타일들은 원형 밖으로 떨어집니다. (아래 사진참조) 가져온 타일은 플레이보드 왼쪽 줄 중 하나를 골라 그 위에 올려둡니다. 이 때 가져온 타일은 무조건 하나의 줄에만 올려둘 수 있습니다. 따로따로 여러 줄에 나눠 올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 줄에는 같은 색 타일만 올려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 색 타일을 3개 가져왔다면, 3개 모두 하나의 줄에 올려야합니다. 중간의 3칸 줄이 비어있을 경우 거기에 올려도 되고 4칸짜리 5칸짜리도 비어있으면 올릴 수 있죠. 이미 같은 색 타일이 올려있다면 빈자리만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칸짜리 2칸짜리 줄만 남아있다면 그 자리만큼만 채우고 남은 타일들은 패널티 라인(플레이보드 맨 아래)에 차례대로 둬야합니다.
(아래 사진 참고) 테이블 위의 타일을 모두 소모해야 1라운드가 끝납니다. 하나의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맨 위의 타일부터 왼쪽편의 타일을 오른쪽 판에서 일치하는 곳에 하나씩 올려둡니다. 하나의 줄이 다 채워졌을 때만 옮길 수 있습니다. 점수는 하나의 타일을 옮길 때마다 계산해 플레이보드 상단의 검정색 점수말로 점수를 표시합니다. 타일이 하나 놓였을 때 +1점, 가로 세로 방향으로 붙은 타일 수 당 점수가 +1됩니다. (아래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해뒀습니다)
아래 그림의 경우, 처음 흑색 타일을 옮기면 +1점입니다. 1점 자리로 점수말을 옮깁니다. 그리고 두번째 줄 빨간색 타일을 옮깁니다. 검정색 타일과 붙기 때문에 원래 점수 +1에 +1해서 +2점이 됩니다. 점수말을 3으로 이동시킵니다. 그 다음 노란색 타일을 옮기니 위로 2개의 타일과 붙어있습니다. +1 +1 +1 이라 +3점이 됩니다. 점수말을 6자리로 이동시킵니다. 4번째와 5번째 줄은 다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옮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패널티 돌이 -1점 위에 올려져있습니다. 패널티 돌을 치우고 점수를 -1합니다. 점수말을 5로 옮깁니다. 남은 타일은 파우치에 섞지 않고 따로 빼둡니다.
이외에도 아래 우측 그림처럼 추가로 얻는 점수들이 있습니다. 세로 한 줄을 만들었을 때 +7점, 오른쪽 판에 똑같은 색 타일이 5개 있으면 +10점, 가로 한 줄을 채우면 +2점을 추가로 더합니다.
점수 계산이 끝났으면 다시 파우치에서 무작위로 타일을 뽑아 원형판 위에 둡니다. 흰색 패널티 돌을 가져간 사람이 먼저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라운드 게임을 진행합니다. 파우치 안의 타일이 다 떨어지면 그 때 라운드마다 쓰고 남아 따로 빼두었던 타일을 모조리 넣어 사용합니다. 게임은 한 사람이 오른쪽 판에서 가로 1줄을 채우면 끝나고 마지막 라운드의 점수 계산을 해서 최종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아줄은 최대의 점수를 내기 위해 타일을 배치하는 것, 그 배치를 위해 타일을 선택하는 것, 내 계획대로 원하는 타일을 확보할 수 있는 지 등 다양한 수를 계산해야합니다. 그래서 왁자지껄하게 즐기는 게임이라기보다, 서로의 수를 읽으려고 힐끔거리는 치열한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웃음) 여러명이서 하면 게임 진행이 빠르고 더 수를 읽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여느 보드게임이 그런 것처럼 여러명이서 할 수록 재밌게 할 수 있지만 2명이서 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 친구끼리 소소한 내기를 걸고 보드게임을 해보는 건 어떠세요? 약간의 긴장감과 승패가 결정났을 때의 짜릿함 모두 여러분께 즐거운 추억을 선물할거라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은 5만원 이하의 센스있는 집들이 선물로도 좋습니다. 집들이 선물로 가져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도 재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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