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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왕 플라운더

[내돈내산] 미국에서 엘보른 직구. 엘보른 15벌 이상 있는 사람의 리뷰. 30대 여성 옷 브랜드 추천. 미국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옷 사기.

by 플라운더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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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미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국의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와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과 사이트 몇 군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한국의 패션 시장은 세계적으로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렉토 Recto, 잉크 EENK, 레하 LEHA, 르917(le17 septembre) 등 일부 브랜드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인정받아 해외 대형 패션 편집샵 플랫폼에도 입점돼 있습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세계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옷감을 수입해 사용하고 해외 판매를 적극 전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 패션이 확실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과거 옷 좀 입는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입한 해외 브랜드 옷을 입었다면, 최근엔 국내 브랜드들도 아주 큰 사랑을 받고 있죠.

 

 

 

Elborn

오늘은 제가 수년 전부터 좋아해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 브랜드인 엘보른 Elborn과 엘보른의 옷을 미국에서 직구한 후기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엘보른은 201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설립된 프리미엄 여성 패션 브랜드로, 엘보른이 만드는 옷, 가방, 신발은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으며 이태리, 일본 등지의 유명한 원단 회사에서 좋은 옷감을 수입해 제품을 만듭니다.

 

엘보른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그러하듯, 시즌별로 제품들이 4차례에 걸쳐 출시되고 시즌 중에는 품절되더라도 리오더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시즌이 끝나면 더이상 구매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상시 구매할 수 있는 옷은 품절되지 않은 옷에 한하기 때문에 많지는 않습니다. 신제품 출시 일정은 엘보른 인스타그램 @elborn_official이나 카카오톡 채널 ELBORN을 통해 공지됩니다.

 

쇼룸은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운영 시간이 다소 탄력적인 편이니 인스타그램 공지를 잘 확인해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상품들도 쇼룸에서는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고하니 미리 카카오톡 채널 등으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한 후에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쇼룸은 생각보다 협소한 편이지만 그 시즌 제품들을 둘러보는 데에 지장이 있진 않습니다. 저번에 쇼룸을 방문했을 때 엘보른 도리스 대표님을 만났는데 실물도 너무 아름다우시고 친절하시더라고요. 

 

 

 

 

ELBORN

Women’s Premium Ready-to-wear

elborn.kr

 

 

 

엘보른을 좋아하는 이유

저는 구매한 엘보른 제품은 셔츠, 니트, 트위드, 원피스, 바지, 벨트, 신발 등 당장 떠오르는 것만 세어봐도 15가지는 넘습니다. 처음 엘보른의 옷을 구매해 보고 옷감의 퀄리티에 1차로 크게 놀라고, 체형에 큰 구분 없이 클래식하게 떨어지는 핏과 디자인에 2차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엘보른의 제품을 사랑하는 것은 손이 자주 간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예뻐도 너무 튀는 옷은 한 번 입어도 백 번 입은 효과가 나고, 부담스러워서 그마저도 잘 입게 되지 않더군요. 엘보른 옷은 캐주얼한 옷조차 클래식하고 우아하면서도 재질이나 옷의 실루엣, 은은한 포인트 등으로 차별화가 돼 손이 자주 갑니다.

 

제 옷장에서 엘보른은 일종의 믿는 구석이라고 할까요? 전반적으로 옷 착용감도 편한데 여기저기 다 매치하기 쉬운 아이템들이라 더 좋습니다. 단일 브랜드 제품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었는데, 엘보른은 시즌마다 구매하게 됩니다. 만족해서 취향이 비슷한 친구에게도 소개시켜줬는데 저처럼 다음 시즌 옷을 기다리는 팬이 되었더라고요. 사람마다 비싸다고 느끼는 가격의 범주는 다르겠지만, 제 경우 엘보른의 원단 퀄리티, 디자인 등을 봤을 때 가격도 합리적이라 느끼게 됩니다. 애초에 좋은 퀄리티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겨냥해 만들었기에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엘보른 옷을 입어보면 저와 비슷하게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정도 품질을 이런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는 제가 알기론 적어도 미국에는 없습니다.

 

 

 

 

엘보른 도리스

설립자는 엘보른 도리스 @elborn_doris라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잘 알려진 도은진씨입니다. 엘보른 설립 당시에는 배우자분의 일 때문에 스페인에 거주했지만 현재는 서울, 부산, 파리를 오가며 패션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엘보른이라는 브랜드 명의 의미를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는 자신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주할 당시 좋아했던 동네인 El Born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의 엘보른 지역은 중세거리의 모습에 예술과 활력이 넘치는 동네로 유명합니다.

 

도은진 씨는 스페인에 10년간 거주했던 경험으로 책 '엔 스페인 En Spain'을 쓰기도했고, 지난해에는 '엘레강스 이즈 Elegance is' 라는 두 번째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의 패션피플로 사진이 찍혀 핀터레스트 Pinterest에서도 그녀의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리스 인앤아웃 doris in&out'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시작해 평소 팔로워들이 궁금해했던 일상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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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보른 해외 직구

저는 미국으로 이주할 당시 엘보른에 대해 알게 되었던 터라, 미국에서 엘보른 옷을 구매해왔습니다. 대부분 제가 갖고 있는 엘보른 옷과 신발 등은 지난 미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국 브랜드 옷 포스팅에도 안내드렸던 것처럼 LA에 기반을 둔 한국 패션 브랜드 제품들을 유통해 판매하는 Yearend에서 구매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해당 포스팅 링크 첨부해두겠습니다. 엘보른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150불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이었던 점,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과 비교해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았던 점 등 장점들이 많아 잘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Yearend에 엘보른의 옷이 더이상 들어오지 않게 되면서 엘보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직구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옷 사기 좋은 쇼핑몰 추천. 미국에서 살 수 있는 한국 디자이너브랜드. 미국에서

미국에 처음 이주해 왔을 때만 해도 이제 굳이 한국 브랜드 옷을 찾지 말고 미국에서 평이 좋은 브랜드의 옷을 사 입어야겠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여기저기서 옷을 구매해 입어보

tmrw-manual.tistory.com

 

 

엘보른을 해외에서 주문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엘보른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우측 상단에서 언어 설정을 영어로 변경(KR → EN)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이 유로(€)로 표시됩니다. 엘보른 해외 구매 가격은 한국에서 한화로 구매할 때보다 살짝 더 비싼 편이지만, 다른 비슷한 브랜드에서 설정하는 해외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오르 orr, 샵 M Shop M 등 다른 브랜드에서는 보통 국내에서 13만원에 판매되는 옷을 해외 주문시 $130 (한화 약 17만원)에 판매합니다. 환율 반영 없이 숫자만 맞춘다고 보면 됩니다. 오르는 $500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느 정도 합리적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브랜드는 배송비도 따로 7~10만원 가까이 청구하는 경우도 다반사지요.

 

정말 좋았던 건 배송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해외주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배송사로 DHL을 쓰느냐 입니다. 미국은 배송시 도난사고가 한국보다 잦은 편이라, 저는 배송시 직접 수령할 수 있고 현재까지 사용경험이 가장 좋은 DHL을 선호합니다. 또 DHL의 경우 해외 배송이 정말 빠른 편입니다. 한국에서 주문시 미국까지 평균 5일 내에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엘보른 옷은 특히 빨리 배송이 되었는데 (엘보른은 재고가 있는 경우 익일 출고된다고 합니다) 5/1일 주문하고 5/4일 배송받아 해외직구인데도 불구하고 3일 정도 걸렸습니다.

 

 

저는 이번에 엘보른에서 Flotte Knit Jacket을 구매했습니다. 제품 가격 €189.93에 배송비 €52.07로 총 €242, 미국 달러로 $265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분명 합리적이라 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미국에서 $265에 이정도 퀄리티와 디자인의 제품을 사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이 니트 가디건 느낌의 자겟은 부클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평소 부클 소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고민했지만 워낙 리뷰가 좋다고 들었고 여태 엘보른 옷을 입어보고 실망한 적이 없었던 터라 믿고 주문했습니다. 받아본 결과 엘보른은 믿고 사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습니다. 부클 소재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기 어려운데, 디자인이 클래식하게 나온 탓인지 입었을 때 정말 고급스럽고 몸에 감겼습니다. 우아하지만 편안해서 포멀한 자리에도 편안한 자리에도 두루 입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해외구매가 좀 더 편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엘보른은 시즌마다 4차례 드롭을 통해 신제품 판매를 하는데 워낙 팬층이 두텁다 보니 인기 있는 제품들은 1분도 걸리지 않아 품절됩니다. 아래 첨부한 사진은 엘보른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캡쳐한 사진인데 이 코디 샷이 인기가 많았는지 정말 구매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민트색 집업 스웨터는 구매하지도 못했고 스커트는 1분만에 1차 재고가 품절돼 더 오래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3차로 구매해야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재고 관리 등 힘든 점이 있겠지만 고객 입장으로 건의하자면 해외 판매 물량을 일정 수량 따로 구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엘보른 오피셜 스토리

 

 

 

오늘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성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엘보른을 소개하고, 미국에서 직구한 경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관심있는 분들께 부디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파리에서도 엘보른이 런칭한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좋아하는 브랜드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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