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남편과 같이 하는 취미생활이자 오락활동 중 하나는 보드게임. 아마 가성비 가장 좋은 오락활동 중 하나가 보드게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희는 거의 매일같이 보드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보드게임마다 메모장을 넣어 승패를 기록하는 치밀함(?)도 갖고 있는데요ㅋㅋ
주로 평일엔 저녁 먹은 후 누군가 도전장을 내미는 것으로 시작. 타짜 상황극하면 재미가 두 배 ㅋㅋ
하나씩 사다보니 벌써 10가지 정도 모았는데, 손이 유독 자주가는 보드게임들이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평소 일하라 공부하랴 나름대로 머리를 많이 쓰다보니, 퇴근 후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선호하게 됐습니다. 가끔 주말에 복잡한(?) 게임도 하곤 합니다만 아무래도 세팅할 것이 많으면 귀찮아서 안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1. 룰이 복잡하지 않고 2. 세팅이 단순하고 3. 플레이 시간이 짧은 보드게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시퀀스 Sequence
친구의 추천으로 별 기대없이 샀다가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이 된 시퀀스. 플레이 시간이 굉장히 짧아 부담이 없고, 거의 운에 좌우되는 게임이라 빈정상할 일도 적습니다(?)ㅋㅋ
◇ 플레이 시간: 10~15분
◇ 가격: $14 (미국 아마존 구매, 한국에서 15000원 정도 선에서 판매중)
구성도 상당히 단순합니다
∨ 3가지 색의 칩 (초록50 파랑50 빨강35)
∨ 104장의 카드(일반 포커카드와는 좀 다름)
∨ 게임보드
시퀀스는 "카드로 하는 오목" 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오목과 다른 점은 오목처럼 자유롭게 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진 카드 안에서만 칩을 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보드에는 카드와 똑같은 카드 그림이 있음)
예를 들어, 내가 7♥ 카드가 있다면 게임보드 위의 7♥자리에 칩을 둘 수 있다는 겁니다 (아래 그림 참고)
게임 룰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2인룰
파랑과 초록 칩 중 선택.
각각 무작위로 7장의 카드를 갖습니다.(남은 카드는 뒷면이 보이게 한 곳에 쌓아둡니다)
차례당 한 장의 카드를 써서 게임보드의 해당 카드 자리에 칩을 올립니다. 그리고 새 카드 한 장을 뽑습니다
*쓴 카드는 상대가 볼 수 있게 윗면이 보이도록 놓아야함
*자기 차례에 카드를 안가져오면 추후에 다시 뽑을 수 없음
이런 방식으로 5개의 칩으로 이루어진 가로/세로/대각선 2줄(시퀀스)를 먼저 만들면 승리
*게임보드 각 모서리에는 'sequence'라 적힌 자리가 있는데 이 곳을 이용할 경우 5개가 아닌 4개의 칩만 추가해 시퀀스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Jack Card
카드 중에는 이런 Jack 카드들도 여러장 있습니다. 두 눈이 보이는 Jack 카드는 빈자리 어느 곳이든 칩을 둘 수 있고, 한 눈만 보이는 Jack 카드는 상대편의 칩 하나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거 많이 가진/뽑는 사람은 게임 정말 쉽게 한다는 점^^ 우리끼리 금수저라고 부름ㅋㅋ
Dead Card
내가 가진 카드를 둘 수 있는 보드 위 자리 2곳 모두에 이미 칩이 올려져 있을 경우, 자신이 가진 카드는 Dead Card가 되어 순서와 상관없이 해당 카드를 버리고 새로운 카드를 하나 뽑을 수 있습니다.
3인이상 플레이
3인 이상 플레이를 할 경우, 팀원들끼리 상의할 수 없으며 카드는 이렇게 분배 받습니다
3~4인 - 각 6장
6인 - 각 5장
8~9인 - 각 4장
10인 또는 12인 - 각 3장
3명의 플레이어 또는 3개의 팀일 경우 초록, 파랑, 빨강 칩 모두 사용합니다. 1개의 시퀀스를 먼저 만든 플레이어/팀이 승리합니다.
2명의 플레이어 또는 2개의 팀일 경우 초록과 파랑 칩만 사용합니다. 2개의 시퀀스를 먼저 만든 플레이어/팀이 승리합니다.
<예>
4명 플레이
각자 카드 6장씩 배분.
2명이 한 팀이 되어, 초록과 파랑 칩 중 택1.
시퀀스 2개 먼저 만들면 승리.
9명 플레이
각자 카드 4장씩 배분.
3명이 한 팀이 되어 초록, 파랑, 빨강 칩 중 택1.
시퀀스 1개 먼저 만들면 승리.
2. 루미큐브 Rummikub
루미큐브 역시 친구의 추천으로 접하게 됐는데요. 시퀀스보다는 머리를 좀 써야합니다만, 역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루미큐브는 간단히 말해 "색상과 숫자 순서 등에 맞게 짝을 맞춰 타일을 먼저 모두 소모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 플레이 시간: 약 20분 내외
◇가격: $17 (미국 아마존 구매, 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판매중)
◇ 4인까지 플레이 가능
구성이 정말 단순합니다.
∨ 106개의 숫자타일 (2개의 조커타일 포함)
∨ 4개의 타일을 올려둘 rack
게임세팅은, 각자 무작위로 14개의 타일을 뽑아 각자의 rack에 정리해주면 끝. 남은 타일들은 파우치 안에 넣어둡니다.
제한 시간 1분 안에 타일을 등록하거나, 등록할 것이 없으면 1개의 타일을 추가로 뽑아야 합니다.
등록
숫자는 같지만 색이 다른 타일이나 ex) 1 1 1
같은 색의 연속된 숫자 타일을 ex) 6 7 8 9
무조건 테이블 위에 놓이는 한 묶음당 타일의 갯수는
3개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처음 등록할 때는 숫자의 총 합이 30을 넘어야합니다.
예) 1 2 3 / 7 8 9 (총합 30) 등록가능
5 5 5 / 8 9 10 (총합 42) 등록가능
3 3 3 3 / 4 5 6 (총합 27) 등록불가
첫 등록(총합 30점)을 마친 이후에는 새롭게 3개 이상 등록하거나, 이미 등록된 타일에 하나 이상 덧붙여 등록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등록한 것이어도 상관없음) 한 턴에는 반드시 타일 1개 이상 사용해야하며, 사용할 타일이 없을 경우 파우치에 남은 타일들 중에서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야 합니다.
예)
이런 상태일 경우
이렇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이 게임에도 조커 타일이 2개 있는데 색에 상관없이 자기가 원하는 타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종료됐을 때 조커를 사용하지 못했으면 조커는 30점이 마이너스 된다는 점 조커 너무 아끼면 제 발등 찍는 꼴이 되므로 주의
가볍게 한 게임만 해도 되지만, 루미큐브의 정식 룰은 총 4번의 게임을 치루게 합니다. 하나의 게임은 누군가 먼저 가진 타일을 전부 소진한 시점에서 종료됩니다. 타일을 소진하지 못한 사람들은 남은 타일의 숫자 합만큼 점수가 마이너스. 그리고 가장 먼저 소진한 사람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점수를 모두 합친 만큼을 플러스. 게임 당은 한 명만이 플러스가 되는 것이죠. (아래 예시 참고)
그리고 이 4번의 게임을 치룬 후, 각자 게임 별 얻은 숫자를 더해 총 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2인용 예>
게임1: 내가 먼저 타일을 소진
상대방은 타일 2 9 13이 남음
게임1 결과) 나: +24 상대방: -24
<4인용 예>
게임1: 내가 먼저 타일을 소진.
B는 타일 5 남음
C는 타일 10 13 남음
D는 1 1 8 9 남음.
게임1 결과) 나: +47 B: -5 C: -23 D: -19
저는 루미큐브 파우치형을 구매했는데 확실히 정리와 보관이 용이하더군요. 파우치형이 일반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싼 편이기 때문에, 집에 굴러다니는 파우치 있으시면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친구, 연인, 가족끼리 할 수 있는 가볍고 재밌는 게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보드게임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부담없이 즐겁게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포스팅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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